한반도 평화를 꿈꾸는 예비군의 일상
내 친구의 깜짝 변신
군 복무를 마치고 도망치듯 사회로 돌아온 남자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이야기, 바로 예비군 훈련이다. 제대 후 첫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친구를 만났다. "형, 예비군 훈련 가면 아무것도 안 하고 놀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훈련 얘기를 꺼낸 친구는 예상 외로 진지했다. 1년차 예비군은 큰 기대 없이 갔는데, 여러 변화가 있었다면서 놀라는 기색이었다.
예비군 훈련의 진화
예비군 훈련은 과거의 방식에서 많이 진화했다. 지난 10년간 많이 바뀌었다는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예비군 훈련장은 마치 작은 사회처럼 다양한 모습이 포착된다. 여느 회사처럼 점심시간에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까먹기도 하고, 때론 체력 단련 시간을 이용해 운동하는 이들도 있다. 바뀐 예비군의 모습은 그저 시계만 들여다보며 시간 때우기를 넘어 다양한 활동과 체험으로 삶의 다양성을 제공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스마트 시대의 예비군
휴대폰 사용이 용인되지 않던 시절과는 달리, 예비군 훈련장에서도 이제는 스마트폰 활용이 허용되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에서도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개인용 교육 앱이나 전투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앱을 이용하여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나 또한 그들의 이 같은 노력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 예비군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켜보며 군에서 배운 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예비군의 혜택과 현실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경력 인정이 되는 많은 포인트가 있다. 기업에서의 사회적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또한, 일정횟수 이상의 훈련 참여시 국가에서 지원하는 혜택도 많이 있다. 국가 정책상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나서도 사회로의 원활한 복귀와 취업에 관련된 다양한 혜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예비군만의 복지 시스템 또한 상당히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흥미롭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다시 돌아오면 구식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참신한 체험으로 다가온 예비군 훈련. 예전의 동기들, 상급자들, 심지어 신입사원들까지도 “형, 혹시 이번 예비군 같이 가요?” 하는 모습에 진한 동질감을 느낀다. 어떤 과목이든 새롭고 낯선 곳을 탐험하는 것과 같은 초심을 유지하면서, 이제는 능숙하게 그 속에서 스마트하게 원활한 적응력을 발휘하는 것이 예비군의 참모습인 셈이다.
예비군, 공존의 시간
이제 예비군은 더 이상 군대의 연장선이 아닌, 젊은 세대들과 중장년층이 함께 협력하며 사회성을 강화하는 '공존의 시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다양한 네트워크가 생기는 가운데 예비군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지향하는 그 자체로 '군인'인 것이다. 사회에 나와서도 군대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발전과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예비군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한편에서는 예비군 훈련이 골칫거리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는 함께 배운다. 현실적인 이득이 곁들여진 경험을 쌓고 나면, 그만큼 예비군의 가치도 눈에 더욱 잘 들어오리라 믿는다. 군대와 사회가 교차하는 이 특별한 시간 속에서, 미래의 변화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