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예비군 생활 어떻게 준비할까
예비군 첫 출근, 그때의 기억
군대를 무사히 전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비군 소집 통지서'를 받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순간에는 분명 다들 어쩌지 하는 생각부터 들 것이다. 나는 예비군 첫 출발을 앞두고 적잖이 긴장했었다. 당시, 예비군 훈련장은 주로 교외에 위치해 있어 거리가 좀 있었는데, 그래서 아침 일찍 돈가스를 먹으며 외출 준비를 하곤 했다. 준비물에 무심코 빠뜨리기 쉬운 점들이 있는데, 그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예비군 훈련 준비물 필수 체크리스트
예비군 훈련에 필요한 준비물은 기본으로 "훈련 통지서, 신분증, 개인 장구류(모, 점퍼, 신발 등)"가 있겠지만, 이것만 챙기고 갔다가는 후회하기 일쑤다. 특히 물과 간식 거리는 필수품이다. 훈련 시간 가운데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매점에서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진짜 배가 고플 때는 차가운 물 한 잔이나 달달한 초콜릿 바 하나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예비군 훈련의 현실, 기대와 다른 부분들
나는 처음에 예비군 훈련을 낭만적으로 상상했다. 군대 시절의 동료들을 만나고, 쉬는 시간에 함께 군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는 대부분의 시간이 고요 속에서 변화하지 않는 루틴을 반복하기에, 친구들과 잡담할 여유도 별로 없다. 또 훈련장이 군대만큼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더구나 훈련 중 '자기 자리' 찾기가 어렵다는 점도 있다. 예비군 서열에 따라 자리잡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웃픈 현실도 깨달았다.
'안 가면 안돼?' 예비군 불참 사유와 대체 방법
만약 어떤 사유로 인해 훈련에 불참해야 한다면, 사유서를 준비해야 한다. 예비군 훈련은 법적 의무로, 무단으로 불참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 출장이나 해외 체류와 같은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충분한 증빙자료를 제출해 면제를 받을 수 있다. 계획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예비군 훈련 뒷이야기, 동료들과의 끈끈함
예비군이 가져다주는 또 하나의 매력은 군대에서 쌓았던 동료애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예비역에서 처음 만나는 동료도 많겠지만, 서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은 소중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나 또한 예비군 훈련을 통해, 전역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트렌드 속 예비군의 변화
최근 예비군 훈련에 IT 기술을 활용한 편의가 도입되었다는 소식이다. 온라인을 통한 출석 확인 및 교육이 가능해졌으며, 예비군 통지서도 이제 메일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예비군 생활을 조금씩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직접적인 훈련에서 느끼는 피로감은 여전하겠지만, 디지털 혁신은 예비군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예비군 생활은 우리 삶 속 떠밀려 오곤 하는 '의무'이지만, 그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훈련에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예비군 친구들과의 관계를 재구축한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기억해두어야 할 한 가지는 현실을 아는 것이 중요한 만큼, 그 안에서 나만의 즐거움을 쌓아가는 것도 지혜라는 것이다.